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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부
작성일
2022-02-13 08:32
조회
1298
그레이스 아카데미 졸업예배가 드려졌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레이스 아카데미 14기 김소은입니다.
그레이스 아카데미에서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어느 한 순간도 주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지금 제 마음 속 가장 짙게 남아있는 시간은 2021년, 고3인것 같습니다.
계속된 코로나 펜데믹으로, 작년 5월 김포로 입소해 수능 보기 직전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김포에서의 6개월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배움의 현장이었고, 성장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뒤늦게 사춘기 아닌 사춘기가 와서 저는 목표도, 꿈도없이 그냥 빨리 수능이 끝나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김포에 저의 교장선생님이시자
목사님께서 저희를 만나시고자 오신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는 제게 꿈이 있냐 물어보셨습니다.
비전트립을 다니며 자주 듣던 질문이었으며, 그때마다 당당히 대답했던 저였는데..
유독 그 자리에서는 무얼 대답해야할 지 모르겠었습니다. 그 질문은 지난 저의 삶을 돌아보게하였고,
또 앞으로의 저의 삶을 고심하게하였습니다. 예전과 달라진 저를 보신 교장선생님께서는
그 만남 이후로 끊임 없이 제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말씀하시며,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제게 남은 시간을 정말 뜨겁게 살아낼 수 있는 용기를 부어주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의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을 때면 왜 나에게 계속해서 이런 말씀들이 들려오는 걸까,,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눈물흘리며 기도하는 도중 예레미야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부르셨을 때 예레미야는 “저는 어린 아이와 같아 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런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는 “ 너는 어린 아이와 같다 말하지 마라. 그저 내가 가라는 곳에 가고,
말하라는 것을 말하면 된다.”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이 제 마음에 떠오르면서 저는 그자리에서 목놓아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을 바라보며,
그저 당신이 인도하시는 모든 길을 걷겠나이다…” 한나가 기도하며 통곡한 이후,
그 근심이 사라진 것 처럼 저 또한 그 기도 시간 이후 근심보단 용기와 담대함이 마음 속에 자리잡혔습니다.
그 후 저의 김포에서의 삶은 참 뜨거움으로 가득했고 , 후회 없었고, 절대 잊을 수 없는 값진 추억들로 자리잡혔습니다.
비젼트립을 다니며 몇천년을 산 나무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 나무들은 수많은 태풍,번개,바람들을
이겨내 지금까지 살아남아있을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 나무 밑에 보이지 않는 뿌리의 견고함인 것 같습니다.
그 나무들을 생각할 때 저는 저와 우리 학교가 생각이 납니다. 그레이스 아카데미에서 10대의 시절,
하나님께 기도하고,찬양드리고 예배드렸던 모든 추억들이 앞으로 제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아갈 때
든든한 거름이 될거고, 그런 그레이스아카데미는 제가 그렇게 자라 날 수 있게한 든든한 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시간 김포에 있으며 보이는 섬김의 현장들이 있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같은 따뜻함으로 함께해주신
장로님과 권사님, 함께 저희와 살며 하루도 빠짐 없이 끼니를 챙겨주신 장귀례 집사님,
매주 김포에 오셔 주말을 반납하시고 저희와 함께해주셨던 선생님들,,,
이분들과 함께 살 수 있었음이 하나님의 은혜이자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졸업을 하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때, 제가 아카데미안임을 잊지않고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제비처럼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늘 뒤에서 든든히 함께해주신 부모님과,
자신의 생을 바쳐 헌신해주신 선생님. 또 학창시절을 함께해준 14기 모두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말씀
졸업생들에게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떤 격려와 칭찬을 받고 살아가는가 중요합니다.
높은 정체성(identity )을 갖기 위해서는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칭찬받으면서 자아정체성이 형성됩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상황 조건을 뛰어넘는 진정한 신앙적인
자아정체성이 가슴속에 가득히 담겨지길 바랍니다
나는 하나님의 존귀한 사람이다 라는 신앙적인 정체성입니다.
사도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서에 보면
디모데를 향해서 존귀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네가 어릴때부터 성경을 알았다 격려합니다
폴트윈이라는 프랑스의 상담학자가 말하기를
역사를 이끈 사람들은 좋은 집안의 사람이기보다
상처입은 사람들 이었다 말합니다
성경에도 보면 다윗도 출생의 비밀을 갖고 아버지에게도
형제들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그가 현실에 무너지지 않는자가 되었습니다
현실 조건 핑계치 않고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다 라는
어릴때부터 말씀을 훈련받은 믿음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인티그리티의( integrity)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요셉도 가정 안에서도 버림받고
아픔, 갈등 있었지만 형제들도 요셉을 미워했고 배척했지만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의 삶 인티그리티의 성실함으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인정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성실성, 정직함이 그를 이스라엘 민족의 인도자가 되게 합니다
인간의 최선과 하나님의 기회 타이밍이 만날 때 기적이 나타납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정직함, 성실함이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 드러나는 삶이길 바랍니다
세 번째는 감사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잠언서에 보면 부모에게 감사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이 축복하지 않는다 했습니다.
하나님과 여러분과 동행하시고 일평생 존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 졸업생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고3들 졸업합니다.
큰 꿈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갑니다
어디에 있던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자아정체성을 드러내며
하나님과 사람앞에 최선을 다하며 늘 감사하며
존귀하게 세워지는 복된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주시고
미래가 복되고 존귀하도록 은총을 더하여 주옵시고
지혜롭고 복된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게 하여주옵소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