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기자부
작성일
2023-12-17 10:06
조회
669
12월17일 2~5부 예배
9시 2부예배
3부_11시 예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창세기 25:1-10
* 약속을 이루신 하나님
아브라함은 후처인 그두라를 맞이하여 6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는 이미 하갈을 통해 육체의 열매인 이스마엘을 낳았는데 다시 첩을 두었다는 것이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이 그두라에게서 태어난 자식들을 통하여 성취되었다 말하고, 실제로 중동에 사는 약 13억 무슬림들은 그들의 조상이 아브라함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창12:2)
* 모든 민족이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이루는 일은 오직 이삭의 자손을 통하여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5절)
이삭은 아브라함의 상속자로서 모든 물질적 소유뿐만 아니라 영적인 복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서자들은 일부 재산외엔 상속자의 자리와 영적인 축복으로부터 제외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치 나머지 자손은 하나님께서 버리신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딤전2:4에서 이삭의 후예들 외에도 모든 민족이 다 회개하고 돌이켜 구원받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두라의 후손들을 기록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대로 그를 모든 민족의 아버지로 만드셨을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을 통해 생겨난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 아름다운 죽음의 비결은 하나님과의 관계
…아브라함이…늙어서 삶에 만족하였더라…(8절)
여기서 “만족하였더라”는 “가득하다”라는 뜻으로, 아브라함이 웃음이 가득한 채 죽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아무리 아름다운 인간관계일지라도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그 관계는 끝이 납니다. 그러나 생전에도, 그리고 죽음 이후에도 영원히 지속되는 관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비결, 그리고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비결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달려 있습니다.
* 아직도 그 날의 박하사탕 향기가 잊혀지지 않아
폴 빌라드의 단편소설 <이해의 선물>의 주인공인 네살배기 어린아이가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에 갔을 때, 엄마가 반짝이는 무언가를 건네 주면 물건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돈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어린아이는 꽤 많은 사탕을 손에 쥔 채, 은박지로 싼 버찌씨 5개를 주인 아저씨의 손에 건넸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잠시 고민하다 “돈이 조금 남는구나. 거슬러 주어야겠다”라며 아이에게 2센트를 거슬러 줍니다.
시간이 흘러서 어른이 된 주인공은 관상용 물고기를 파는 가게를 개업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꼬마 아이와 누이동생이 함께 30달러 어치정도의 물고기를 고른 뒤 20센트짜리 동전 두 개를 주인공에게 건넵니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 사탕가게 아저씨가 자신에게 베푼 호의를 기억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저씨가 그랬듯이 아이들에게 2센트를 거슬러 줍니다. 무슨 일을 저지른거냐고 묻는 아내에게 주인공은 말합니다. “아직도 그 날의 박하사탕 향기가 잊혀지지 않아.”
주인공은 아저씨의 호의로 인한 박하사탕 향기도 잊지 못하는데, 우리도 하나님이 호의로 베푸신 구원의 감격, 구원의 향기를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 은박지로 싼 버찌씨같은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은 마치 돈의 가치가 전혀 없는 은박지로 싼 버찌시 5개와 같은 초라하고 연약한 믿음뿐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가장 위대한 믿음으로 여겨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위대한 믿음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아브라함이 모리아산에서 그의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는 순종을 한 것조차 그의 위대한 믿음때문이 아닌, 오랜 시간동안 인내하시며 아브라함을 믿음의 사람으로 아름답게 빚으신 하나님의 열심 때문이었습니다.
* 믿음의 성장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열심을 통하여
아브라함도 하나님을 굳게 믿었습니다…(히11:8)
아브라함이 그의 고향 갈대아 우르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른 채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을 향해 떠나는 위대한 순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그의 굳건한 믿음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부르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이루신 일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믿음은 스스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하여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아브라함의 온전한 열조는 그의 이전 세대의 경건한 사람들이고 마침내 하나님까지 나아갑니다.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돌아갈 열조도 이 땅에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던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죽음은 오히려 소망이 됩니다.
사실 세상의 관점으로 볼 때 아브라함은 실패한 인생이었습니다. 그가 묻힐 막벨라 굴이외에는 하나님께서 주시기로 약속한 그 어느 땅도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인생가운데 오히려 하늘에 있는 영원한 본향을 사모했습니다. 죽음은 살아있는 생명에겐 절망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죽음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절망과 저주로 가득찬 우리의 죽음을 영원한 소망으로 바꾸어 주셨기에,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더 사랑받는 존재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 결론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비결도, 그리고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비결도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택하시고 부르셨고 우리에게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위대한 믿음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모리아산에서 그의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는 순종을 한 것조차도 사실 아브라함의 위대한 믿음때문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인내하시며 아브라함을 믿음의 사람으로 아름답게 빚으신 하나님의 열심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은박지로 싼 것 같은 아무런 가치없는 우리의 믿음을 아브라함과 같이 위대한 믿음으로 여겨주십니다. 그 결과 우리의 열조가 거하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 땅에서보다 더 행복하고 더 사랑받는 존재로 영원히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죽음 너머에 예비된 영원한 소망입니다.